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서울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지난 21일 기준)전국 주간 아파트값이 0.27% 상승해 전주(0.26%)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2·4 공급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2월 둘째 주(8일 기준) 상승률과 같은 수치다.

수도권은 역대 최대 상승률 0.35%를 기록했다.

지난주 0.34% 올라 최대 상승 폭을 경신한 데 이어 이번 주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세(0.12%)를 유지했고, 경기도는 0.43%에서 0.44%로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5월 넷째 주(24일 기준) 0.32% 상승한 뒤 4주 연속(0.36%→0.39%→0.43%→0.44%)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방에선 제주(0.63%)와 부산(0.30%), 충남(0.29%), 충북(0.24%), 광주(0.18%), 대전(0.18%), 울산(0.18%) 등이 상승했고, 세종(-0.02%)은 하락했다.

부산과 대구 등 5대 광역시의 올해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 가격 상승 폭은 지난해보다 커졌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5대 광역시는 지난해 12월 1.93% 상승을 기록한 뒤 상승세가 완화돼 지난 4월 0.73% 상승했다.

이어 지난 5월 다시 0.81%를 기록해 주춤하던 상승세가 다시 회복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부산이 가장 높은 0.96%의 상승을 기록했고, 이어 대구(0.84%)와 대전(0.81%)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33.8로 전월(128.4) 대비 5.4p(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른 지난해 11월(141.1)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수도권의 극심한 전세난으로 임대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고, 비규제지역에 투자 수요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이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