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페미니스트 단체라 대관 불가” 논란 일자 “직원 말 실수” 해명
[단독] “페미니스트 단체라 대관 불가” 논란 일자 “직원 말 실수” 해명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6.23 18:36
  • 수정 2021-06-23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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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대관 신청에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페미니스트 단체라 불가”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는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동교동문화공간JU 앞에서 JU의 '페미니스트 단체 금지' 내부 지침을 규탄하며 항의 방문을 진행했다.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는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동교동문화공간JU 앞에서 JU의 '페미니스트 단체 금지' 내부 지침을 규탄하며 항의 방문을 진행했다.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한 여성주의 단체가 단체명에 ‘페미니스트’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공간 대관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관을 불허한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측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불허한 것”이라며 “페미니스트 관련 발언은 담당 직원의 말 실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이하 위티)에 따르면 지난 9일 세미나 진행을 위해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이하 JU)에 대관 신청을 했다. 그러자 대관 담당자는 “‘페미니스트’가 들어간 단체는 내부 지침 상 대관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JU는 2010년에 문을 연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의 직영 복합문화공간이다. 온라인에 공개된 JU의 대관규정(제6조)을 보면 ‘페미니스트 단체 금지’라는 별도의 규정은 없다.

위티 측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JU가 밝힌 설립 취지를 보면 'JU는 종교를 넘어 청년들의 현실, 위기, 행복 등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품고 지지하려'고 만들어진 공간인데, JU가 지지하려는 청년에 페미니스트와 소수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페미니스트를 배제하는 내부 지침을 규탄하며, 내부 지침의 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JU “사실과 달라…‘페미니스트 단체’ 불허 내부 규정 없어”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관장인 장원석 신부는 23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장 관장은 “페미니스트라서 안 된다는 운영 규정이나 내부 지침은 없다”며 “(위티 측에서)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수용인원이 10명인데 13명이 신청했다. 소음 등의 문제로 대관내용을 정확하게 알아야 방 배정을 할 수 있어서 대관 신청자 모두에게 대관내용을 받고 있지만 위티 측에서 이를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자가 어떤 행사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혹시 단체 특성 때문에 대관 받지 못한 것이냐’는 위티 측 질문을 받았고 어렵다고 말한 것”이라며 “우리 직원에게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 응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지 JU의 의도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말씀드린다”며 “수용인원과 대관내용만 명확하게 명시하면 대관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위티 “직원 개인 잘못으로 돌리면 안 돼… JU 공식입장 요구”

이같은 JU의 입장에 대해 최유경 위티 활동가는 “통화에서 담당자가 ‘페미니스트 단체 대관 받고 있지 않다’, ‘내부지침’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활동가는 “JU 측에서는 직원 개인의 잘못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대관 담당자에게는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 JU 자체적으로 이런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 개인의 입장이라도 JU 소속으로 소통한 것이기 때문에 JU 측의 공식입장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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