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이용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이용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인도에서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나타나 방역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팀장은 2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일부 확인됐고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그 영향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80여개 국에서 델타형 변이가 유행 중이고 일부 국가에선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는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1.6배, 입원율이 2.26배 높았다.

영국 공중보건국(PHE)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별 알파형·델타형 변이 감염 예방 효과' 보고서를 통해 "백신별 접종 완료 후 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59.8%, 화이자 87.9% 수준"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연구결과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이스라엘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화이자 백신 접종만 했는데도 델타 변이가 확산됐다"며 "백신마다 효과의 차이는 일부 있겠지만 이 결과만으로 현재 유행상황을 다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막기 위해 반드시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으로 성장한다면 9월 1차 접종 확대, 2차접종을 11~12월에 완료해 면역자들을 많이 양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2차 접종 시기를 빨리 당기기보다는 면역이 잘 형성되는 시기에 가능한 많은 이들이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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