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아닌 ‘성매개 감염’… 건강 위해 ‘콘돔’은 필수
성병 아닌 ‘성매개 감염’… 건강 위해 ‘콘돔’은 필수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7.08 09:55
  • 수정 2021-07-0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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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Sexual Health Association
ⓒAmerican Sexual Health Association

흔히 ‘성병’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정확하게는 ‘성매개 감염병’(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STI)이 맞다. 과거에는 성관계로 전염되는 병을 성병으로 지칭했다. 그러나 성관계 외의 이유로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더 넓은 의미를 가진 ‘성매개 감염병’으로 명명한다.

성매개 감염병은 보통 섹스나 친밀한 접촉을 통해서 발생한다. 성적인 접촉 말고도 일부 질환에서는 수혈이나 정맥 주삿바늘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전파될 수 있다. 사람 간에 전파되는 유기체(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감염으로 종류만 30개 이상이다. 2020년에 변경된 법정감염병 분류체계에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매독,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까지 총 8종의 성매개감염병이 포함돼 있다.

성매개 감염은 감염됐어도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HPV는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일생에 한 번은 감염된다고 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다. HPV에 감염됐다고 바로 HPV 관련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성매개 감염 경로와 발현 증상,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다음은 최예훈 산부인과 전문의가 성적 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이슈페이퍼에 공개한 일문일답.

성매개감염은 어떻게 전파되나요?

“대부분의 성매개감염은 입, 질, 음경, 항문을 이용한 섹스 행위를 통해 전파됩니다. 이 때 유기체들이 질분비액, 사정액, 소변, 대변, 혈액, 침 속에 있는 형태로 전파되므로 질, 음경과 같은 외부성기나 항문 주변의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

성매개 감염에 걸린 사람과 접촉해도 걸리나요?

“유기체는 사람의 몸 밖에서 오래 살 수 없으므로 음식을 함께 먹거나 화장실 변기, 악수 등으로 전파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매개 감염의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픽사베이
ⓒPixabay

“성적 행위의 방법에 따라 성매개감염의 종류나 전파가능성이 달라집니다. 다음의 모든 행위에서 콘돔과 같은 보호구(barriers)를 사용하는 것이 많은 성매개감염의 가능성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성매개감염에 걸린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성매개감염이 된다고 해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증상이 경미하고 짧은 시간만 지속된다면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렵습니다. 성매개감염은 대부분 약물로 완치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은 재발되거나 완치되지 않기도 합니다. 어떤 감염은 치료받지 않았을 때에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임신, 출산, 수유 기간 동안 태아나 아이에게 직접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당신에게는 어떤 증상도 없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성매개감염을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병원에 가야 할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만약 콘돔과 같은 보호구 없이 위에 열거한 성적 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면, 성매개감염에 대한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합니다. 성매개감염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잠복기를 가지므로 감염이 되어도 바로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가 지나서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질, 클라미디아, 비임균성요도염, 헤르페스 감염 2~3주, 매독, HIV 4주~12주)”

성매개감염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Northwestern Medicine
ⓒNorthwestern Medicine

“각 지역의 보건소에서는 임질, 클라미디아, 비임균성요도염, 매독, HIV 등 감염 항목에 따라 무료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 곳이 있으며, HIV의 경우 익명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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