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구취공포증' 호소…자가진단해 관리 필요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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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입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마스크 착용으로 스스로 구취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마스크 속 입 냄새는 대개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 단백질 등이 세균과 만나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유발한다.

특히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돼 공기가 마스크 안에서만 고이게 되면서 더욱 심해진다.

입 냄새를 우려해 병원을 찾는 환자 30%의 정도는 구취 징후나 관련 질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므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살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입 냄새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데도 걱정하는 '구취공포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구취공포증이 강박적인 구강 세정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게 입냄새를 자가진단해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구취를 본인 스스로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손목을 핥고 건조한 다음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침이 묻은 손목에 악취가 나면 구취가 있음을 시사한다.

마스크 속 입 냄새를 해결을 위해 칫솔질 등으로 치아와 혀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다시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백태는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한 것으로 악취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규칙적인 양치질과 함께 부드러운 혀 닦기를 병행하면 구취 및 설태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입 냄새가 크게 걱정될 때는 가급적 매 식사 후에 양치질할 것을 권했다. 세균과 음식 찌꺼기, 죽은 세포들은 일반적으로 혀에 축적되므로 혀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구강위생에 신경써야만 구취를 유발할 수 있는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고, 마스크 자체 위생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구취는 호흡기나 신장 질환, 여러 가지 약물 복용, 타액 분비 감소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며 "만성적 구취를 앓고 있다면 구강 내 원인뿐만 아니라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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