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 거래를 한 20대 남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새벽 강남구 한 길거리에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A씨 등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30분께 "누군가 벤츠에서 현금을 주고받고, 흰 봉투 같은 가루를 나눠서 가진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A씨 등을 체포했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차를 보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을 수색해 필로폰과 대마로 추정되는 다량의 가루가 든 비닐 파우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루는 약 280g 중량으로, 약 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경찰이 뒷좌석에 있던 파우치를 유심히 살펴보자 "친구의 물건"이라고 핑계를 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의 마약 입수 경로와 투약, 매매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한 마약물 추정 가루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확한 성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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