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5일 ‘노인 학대 현황보고서’ 발표
2020년 노인 학대, 1년 전보다 19.4%P 증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도 있어”
정서적·신체적 학대 가장 많아
가해자는 아들·배우자가 대부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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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노인 학대 건수가 전년도 대비 1016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15일 ‘2020 노인 학대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접수된 노인 학대 신고 사례를 분석한 자료다.

2020년 한 해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1만6973건으로, 전년도(1만6071건) 대비 5.6%P 증가했다. 2020년 신고 건수 중 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은 총 6259건으로, 2019년(5243건)보다 19.4%P(1016건) 늘었다. 복지부는 “학계 전문가에 따르면 2020년 노인학대 증가와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노인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 내 학대가 8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요양시설 등 생활시설이 8.3%, 노인복지관·경로당 등 이용시설이 1.5%, 병원이 0.6%로 뒤를 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아들이 34.2%, 배우자가 31.4%로 대부분이었다. 기관이 13%, 딸이 8.8%로 뒤를 이었다.

학대 유형으로는 정서적 학대가 42.7%, 신체적 학대가 40%, 방임이 7.8%, 경제적 학대가 4.4% 순이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 노인학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인 학대 신고체계 강화, 학대행위자 상담·교육 및 사후관리 강화,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보호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도별 노인학대 신고건수와 학대사례 판정건수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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