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시내의 한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택배노조 파업이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지연, 접수·집하 중단 등 영향이 커지고 있다.

택배 업계는 15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찾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은 전체 소포의 배달 지연 가능성을 안내했고, 지난 11일에는 모바일 인터넷과 콜센터 등을 통한 방문택배(국내 택배·EMS) 접수를 중단했다.

또한 계약택배의 경우 냉동·냉장 등 신선식품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우체국은 파업에 참여한 위탁택배원 대신 일반 우편물·등기·소포를 배달하는 집배원들을 투입해 택배 배송에 나서고 있다.

민간 택배사들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송장 출력 제한, 집화 중단 등 조치에 나섰다.

또 관리직 직원과 직고용 택배 기사를 투입해 배송을 지원하고 처리가 안 된 물량은 발송처로 반송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울산과 경기 성남·광주, 경남 거제, 전북 군산과 정읍 등지에서, 롯데택배는 울산과 경남 창원, 서울 은평구, 경기 이천시 등지에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창원과 울산, 경기 성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파업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같은 지역이라도 대리점별로 소속 택배기사의 파업 참가 여부에 따라 배송 상황이 다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들은 파업에 따른 배송 지연 가능성을 확인한 후 주문할 것을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경기 성남과 이천, 강원도 춘천 지역의 택배 수거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으며, 일부 소규모 쇼핑몰의 경우 근거리 고객에게 퀵서비스를 이용해 배송에 나서는 곳도 있다.

택배노조는 이번 주부터 쟁의권 없는 지회에서는 오전 9시 출근·11시 배송 출발 외에도 규격·계약요금 위반 등 배송 의무가 없는 물품을 배송하지 않는 등 파업 수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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