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계 '손잡았다'

광주지역 여성들이 한데 모여 호주제 폐지와 여성 정치세력화를 부르짖었다. 정현애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과 여성의원 5명, 박영자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외 4명, 정인경 여성단체연합 회장과 대표단(4명), 여성기자(회장 송기회) 18명은 구랍 22일 시내 금수장호텔에 모여 여성현안에 대해 손을 맞추기로 뜻을 모았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올해가 가기 전 여성계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호주제, 보육제도,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대해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김선옥 시의원은 정치세력화와 관련,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우선으로 양성평등선거구제나 여성친화적 선거구제를 설치하는 등 논의는 진전하고 있다”며 “상향식 공천이 자리잡으면서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 등 공유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여연 정 회장은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 한마당, 28개 단체의 폐지 성명서 발표, 여성계 1인 시위, 소나기 성명 발표 등을 해왔다”며 “폐지에 찬성한 지역 국회의원은 김경천, 정동채, 김태홍 의원”이라고 공개했다. 박말신 보육조례 상임집행위원장은 “수원과 부산에서 지역보육조례 제정을 위해 의회와 시민들이 노력하는 등 여러 지역에 보육조례가 생기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 생존권인 보육은 결코 정치·경제에 가릴 수 없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밝혔다. 여협 박 회장은 “23개 단체 4만여 명이 회관기금 마련과 경제교육, 여성 지도자 정치참여 교육에 힘썼다”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일년이 훌쩍 지났고, 다음해엔 우리가 이런 자리를 꼭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박성숙 주재기자21c-yo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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