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페이스북 통해 아쉬움 토로
외교부 “G7 기간 한일 정상회담 일정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
일본 “사실 아냐...한국에 즉각 항의”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대면했지만,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G7 정상회의 현장에서 스가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같은 날 만찬장에서도 1분가량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담을 갖지는 못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다음 방문지인 오스트리아로 향하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도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 외교 당국은 11일~1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기간에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는데 일본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측은 처음부터 열린 자세로 일본 측의 호응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본 측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당초 실무차원에서 잠정 합의했던 약식회담마저 끝내 응해 오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선 일정 등의 사정으로 인해 정상회담이 실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회담을 취소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한국에 즉각 항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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