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0대 그룹 ESG위원회 인적사항 분석
여성은 26명(12.6%)뿐
5060 장년층이 90%
‘교수, 60대, 남성’. 우리나라 30대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의 특성이다. ESG 위원회 구성원 총 207명 중 여성은 26명(12.6%)뿐이고, 위원장은 남성뿐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 중 ESG위원회가 설치된 16개 그룹의 51개사 위원장과 위원 207명의 주요 경력과 연령대, 성별 등 인적사항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2개사 복수 선임 위원 포함, 6월3일 기준).
ESG 위원장과 위원들의 주요 경력을 보면 교수직이 40.1%(83명)로 가장 많았다. 교수직을 수행한 학교는 서울대(22명), 고려대(15명), 연세대(7명) 등이 대부분이었다. 교수 전공 분야는 경영학(35명), 법학(12명), 공학(12명), 경제학(11명)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교수 외의 주요 경력은 기업인(33.3%), 고위공직자(11.6%), 법조인(8.7%) 등이었다.
연령대는 60대(50.2%), 50대(38.2%) 등 장년층이 약 90%를 차지했다. 최연소 위원은 32세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카카오)였다.
남성(87.4%)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은 26명(12.6%)뿐이었고, 여성 위원장은 ‘0명’이었다.
여성 위원은 50대(14명·53.8%)가 가장 많았고, 교수 위원 비중(69.2%)이 가장 높았다.
ESG 위원회의 의무와 역할을 명시한 기업은 51개사 중 39개사였다. 공통으로 명시한 권한은 ‘ESG 전략계획 수립’과 ‘주주권익 제고 및 보호’였다. 차별화를 꾀한 기업들도 있었다. 한화·포스코는 환경을 강조했고, 현대중공업·카카오는 회사 내부의 ESG 역량 강화를 규정했다. SK그룹은 위원회가 ESG 경영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주요 경영전략 사항도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