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타 프루 신임 회장, 10월 취임 예정

아니타 프루 롤스로이스홀딩스 신임 회장 ⓒ롤스로이스홀딩스
아니타 프루 롤스로이스홀딩스 신임 회장 ⓒ롤스로이스홀딩스

세계 2위 항공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홀딩스를 여성이 이끈다. 115년 역사상 최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더타임스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롤스로이스홀딩스 이사회는 9일 만장일치로 아니타 프루 크로다(Croda) 회장을 차기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했다. 그는 이안 데이비스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오는 10월 취임한다.

9년째 연임하던 데이비스 회장이 물러나는 까닭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 쇄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롤스로이스홀딩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직원 9000명을 감축하고 항공우주사업도 중단했다. 

프루 회장은 “IR(기업활동)과 기업 평판 컨설팅 분야의 개척자 중 한 명”(더타임스) “차기 회장 후보들 중에서도 뛰어난 실력자” (파이낸셜타임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영국 최대 보험사 ‘로열 런던’ 산하 회사인 ‘스코틀랜드 프로비던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영국 최대 광고회사 WPP, 영국 로이드 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여 년간 다양한 기업의 사외이사로 일했고, 현재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그룹 사외이사이며 2015년부터 7년째 특수화학 제조업체인 크로다를 이끌었다.

FTSE 100 기업 중 여성 수장을 둔 기업은 11개사뿐으로, 이번 프루 회장 선임이 여성의 고위직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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