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
초선 조수진·배현진 1·2위 올라
새 지도부 평균 연령 44.5살

국민의힘 조수진(왼쪽부터), 배현진, 정미경 최고위원.
국민의힘 조수진(왼쪽부터), 배현진, 정미경 최고위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당선으로 첫 30대 당수가 탄생한데 이어 최고위원에서는 여성 돌풍이 불었다. 초선인 이수진 의원, 배현진 의원이 1‧2위를 차지했고 정미경 전 의원까지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이다. 국민의힘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수진 의원 24.11%, 배현진 의원 22.15%, 김재원 전 의원은 15.02%, 정미경 전 의원은 10.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별도로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최연소 출마자인 1990년생 김용태 후보(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가 당선됐다. 

여성이 1‧2‧4위를 기록하며 최고위원에 적용되던 여성 할당제가 이번 선거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여성 후보가 4위 득표자 안에 여성 당선자가 없으면 여성 최고득표자 1인을 최고위원에 배정한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

1위에 오른 조수진(49) 수석 최고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전북 익산 출신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40대 여성, 호남 출신 서울 당협위원장인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것 자체가 혁명적 변화이자 폭풍 같은 변화”라며 “이 폭풍을 정권교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현진(38) 최고위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당 안팎의 모든 잠재적 대권주자들을 모셔오는 작업을 곧장 열심히 가동하겠다”며 “국민이 환호하는 멋진 대선후보 경선전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미경(56) 최고위원은 “안살림하듯 앞에서 전투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지점을 잘 살펴서 당이 올바르게 나가도록 항상 점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6세 이준석 대표와 ‘청년’ 김용태 최고위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새 지도부 평균 연령은 44.5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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