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도 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8일 방영했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도 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8일 방영했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체중이 크게 줄어든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건강이상설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사망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시간 10일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건강이상설과 함께 유고시 대비책이 마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4월 30일에 비해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또, 지난 1월 개정된 북한 노동당 새 규약엔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북한노동당 김정은 총비서의 대리인이다'는 규정이 새로 담긴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RFA에 "제1비서직 신설은 김정은 사망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일부러 체중을 감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김 위원장 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할 경우 국가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건강이상설과 그에 따른 직제 신설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RFA에 "김 위원장이 일부러 살을 뺀 것이라면 오히려 건강이 나아졌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1비서직 신설 역시 "김 위원장은 의사 결정을 점점 더 다른 이에게 위임하려 하고 있다"며 유고시를 대비한 것이란 건 억측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주기적인 은둔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보다 자신의 위치에 더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항상 대중의 눈에 띌 필요는 없다고 여길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만한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그러나 "김 위원장의 체중이 건강 이상으로 급격히 감소했을 경우 후계구도나 체제 안정성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는 만큼 한미일 3국 정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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