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일본 도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현수막 근처를 걷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도쿄에 걸린 2020 도쿄 올림픽 현수막 ⓒAP/뉴시스

일본 정부와 올림픽 관계자 사이에서 올림픽 '유관중' 개최 주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간 9일 아사히 신문은 "당초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관중 의견이 강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정부와 관계자에게서는 유관중 개최를 전제로 한 듯한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관중과 관련 코로나19 감염 상황 속 경기를 거듭 개최하고 있는 J리그를 참고하겠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프로야구 등을 사례로 거론하며 유관중 개최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하시모토 회장은 약 한달 전인 지난 4월 28일엔 "무관중의 각오는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같은 달 25일 총리 관저 간부는 신문에 "'이만큼이나 참으면서 생활하는데 (무슨) 올림픽이냐'는 기분이 국민에게 확산하고 있다"며 올림픽 역풍을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긴급사태 선언 아래 감염 상황이 개선되고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자 '유관중 개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끝나는 이달 20일께 다시 관중 유무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관중 개최에 부정적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은 지난 2일 “주최자가 책임지고 개최 규모를 가능한 적게 해 관리 태세를 가능한 강화하는 게 의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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