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투기 의혹 의원 12명 내쳐... 국민의힘에 전수조사 압박
민주당, 부동산투기 의혹 의원 12명 내쳐... 국민의힘에 전수조사 압박
  • 신준철 기자
  • 승인 2021.06.09 17:04
  • 수정 2021-06-0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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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동산투기 연루자 탈당 권유‧출당
“의혹 풀고 오라” 했지만... 해당 의원 반발 후폭풍 거세
국민의힘, 전수조사하라 역공에 “감사원에 의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중 6명은 본인이 투기성 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고, 5명은 배우자, 1명은 직계 가족이 투기가 의심되는 거래를 한 경우였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중 6명은 본인이 투기성 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고, 5명은 배우자, 1명은 직계 가족이 투기가 의심되는 거래를 한 경우였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민의힘의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권익위)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동참을 촉구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전날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민주당 의원 12명의 '탈당 권유'라는 조치로 내부 분위기 전환과 야당 압박이란 승부수를 띄웠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내로남불과 부동산 문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마음 아픈 일들이 많지만 우리 민주당이 새로 변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권익위에 12명 의원에 대한 수사기관 이첩 결과를 받아보고 여러 가지로 부실한 점도 있었다. 스스로 소명 받아 이것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국민들께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들에게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으려는 당의 고육지책으로 이해해달라"며 "동료의원 한사람으로서 저도 몹시 가슴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들께서 성실히 수사에 임해 모든 의혹을 풀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익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감사원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감사원법상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감사원 감사가 불가능하다는 것 알면서도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는 꼼수는 하루만에 들통났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우려 해소를 위해 국민의힘도 즉시 권익위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혜련 최고위원는 "겉으로 보면 그럴싸하나 실상 들여다보면 국민 기만 행위"라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최 원장에 대해 대선 출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얼마나 이율배반적이고 내로남불 행위냐"고 국민의힘 감사원 조사 의뢰를 비판했다.

전혜숙 최고위원도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하는 정당에서 뭐가 두려워서 비리 조사를 꺼려하냐"며 "본인들이 '부자 정당', '부패 정당'이란 것을 드러낼까 두려운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의당과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시대정신, 기본소득당 등 비교섭단체 5당은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부동산 거래 조사를 의뢰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 국회의원이 권익위에게 부동산 거래를 조사하게 됐다.

'부동산투기 의혹' 민주당 의원들, 전면부인 "억울하다"

김회재, 오영훈, 우상호 의원은 탈당 거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한정(왼쪽)·우상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한정(왼쪽)·우상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주당이 권익위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 12명에 탈당 권유 결정에 해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대부분 당사자가 관련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당의 결정을 받아 들인 의원도 있지만, 일부는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탈당을 거부하고 있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소지로 탈당 권고를 받은 김한정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에 "고육지책도 과정과 절차가 있는 것이다. 공당이고 민주정당인데 과정과 절차를 생략하고 떠넘기기 식으로 '미안하지만 일단 나가서 살아 돌아와라' 하는 것은 당 지도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회재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수사를 의뢰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이번 조사에 대해 당 지도부도 공감하고 있고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탈당 권유 철회를 주장했다.

윤미향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경남)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배우자 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은 자진 탈당시 즉각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여서 당 지도부로부터 탈당 권고 대신 출당 조치를 받았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으로 탈당 권유를 받은 임종성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에 따라 오늘자로 탈당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고 저도 적극적으로 소명 자료를 제출해 의혹을 해소하고 당으로 돌아가겠다.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바로 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우상호 의원은 “지난 22년간 당을 떠난 적이 없는데 이런 사유로 탈당을 권유받는 것이 대단히 당혹스럽다”며 “어머니 묘지 허가를 받는 데 수개월이 걸린다고 해서 포천시청의 안내를 받아 가매장했다. 농사를 안 지으면 큰일 난다는 걸 알아서 수시로 가족과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오영훈 의원도 제주감귤협동조합에서 영농활동을 한 서류를 제시하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렇게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탈당을 거부했다.

△김주영 : 탈당 △김회재 : 탈당거부 △문진석 : 탈당 △윤미향 : 출당 △김수흥 :탈당 △양이원영 : 출당 △오영훈 : 탈당거부 △윤재갑 : 탈당 △우상호 : 탈당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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