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 ⓒ뉴시스

서울 노원·도봉·강북 지역의 3.3㎡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년간 37.5% 상승했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리브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도봉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089.8만 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2953.8만원으로 1년간 41.3%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봉구는 1년 전 만해도 25개 자치구 중에서 3.3㎡당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금천, 중랑, 강북, 은평구를 뛰어넘으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꼴찌 타이틀도 털어냈다.

노원구는 지난 2020년 5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423.5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엔 3373.0만원으로 39.2% 상승했고, 강북구도 같은 기간 2181.7만원에서 2880.3만원으로 3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 전용면적 84.98㎡는 지난해 5월 3억5500만 원(1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5월에는 5억7000만 원(1층)에 매매돼 1년간 60.6% 오르고 2억1500만 원 상승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현대그린' 전용면적 84.99㎡도 2020년 5월 4억5500만 원(2층)에 매매됐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7억3000만원(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7500만원 오르고 60.4% 가격이 치솟았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76㎡도 지난해 5월 5억9500만 원(1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8억 원(1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2억500만 원 올랐고 34.5%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만랩 측은 "노·도·강은 서울 외곽에 위치해 주거선호도가 낮았지만, 교통호재로 교통망이 개선될 수 있는데다 전셋값도 치솟다 보니 더 늦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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