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여성교류 30년 맞아
민화협 등 10개 단체 간담회

 

2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 니콜라홀에서 ‘아세아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남북여성교류 30년 : 돌아봄&내다봄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2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 니콜라홀에서 ‘아세아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남북여성교류 30년 : 돌아봄&내다봄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정의기억연대 등 10개 여성단체가 2일 ‘남북여성교류 30년: 돌아봄 & 내다봄’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 니콜라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지난 1991~1993년 열린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30주년을 기념해 당시 참여했던 여성계 인사들을 초청, 토론회 관련 경험담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91년 11월 서울에서 아시아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가 열렸다. 5명의 북측 참가자 등 15명이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 방문해 남한 여성들과 주제토론을 벌였다. 당시 토론회는 분단 이후 최초로 한반도에서 이뤄진 남북 민간교류였다.

1991년 5월 도쿄에서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1991년 11월 서울에서, 3차 토론회는 1992년 9월 평양에서 열렸다. 마지막 4차 토론회는 1993년 4월 도쿄에서 이어졌다.

토론회에는 남측에서 고 이우정 의원과 고 이이효재 교수, 윤정옥 교수 등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고려연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이 나왔다. 일본에서는 고 시미즈 스미코 사회당 참의원이 함께해 남북통일과 평화를 위한 여성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0년이 흘러 이뤄진 간담회에는 당시 토론회 실행위원을 맡았던 인사들이 자리했다.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가 사회를 맡고, 김윤옥 전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이미경 전 코이카 이사장, 윤영애 전 교회여성연합회 총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손미희 우리학교를지키는시민모임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여성이 원하는 통일과 평화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의 주체적인 참여운동이 계속되길 염원했다.

행사를 주최한 여성단체들은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를 북한 여성들과 함께 하기 위해 통일부 협조를 받아 공동행사를 제안하는 팩스를 북측에 보내는 등 노력했으나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단체는 오는 11월 개최하는 국제토론회에서는 북측 여성들과 함께 하길 기대했다.

이번 행사는 민화협 여성위원회, 여성평화외교포럼,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전국여성연대,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YWCA연합회, 6.15남측위 여성본부, NCCK 여성위원회 등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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