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의 에코해빗] 지구를 위해 용기를 내야하는 이유!
[하지원의 에코해빗] 지구를 위해 용기를 내야하는 이유!
  •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 승인 2021.06.12 12:58
  • 수정 2021-06-13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코맘코리아
 우유나 쥬스 등에 사용된 유리병을 잘 씻어 쌀∙잡곡류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내용물이 잘 보이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코맘코리아

“상무님 요즘 별명 뭔 줄 알아?"

"응?"

"용기맨!"

"사장님께 대들었구나…"

"아니~  뭐 담는 용기를 엄청나게 들고 다녀…"

요즘 재미나게 본 자동차회사의 광고이다. 과거엔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을 강조하는 광고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젠 그 차를 타고 움직이며 환경과 사회에 유익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광고만큼이나 세상이 많이 변해가고 있다.

오늘은 아이가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으러 갔다. 필요한지 묻지 않고 무조건 놓아주는 물티슈를 거절하고, 맛나게 먹고 남은 피자 세 쪽과 식전 빵을 준비해간 통에 담았다. '장바구니, 먹을 것을 담을 용기와 텀블러’는 자동차나 가방에 늘 비치하면 좋다. 일단 포장을 안 하면 바로 버려질 포장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이 세상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1/3을 구할 수 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축산 및 수산에서 식재료를 얻어야 하고, 이러한 식자재를 기르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쓰인다. 그리고 그것이 농가에서 도매상, 슈퍼를 거쳐 우리집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송에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 요리하는데 에너지가 쓰이고,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데도 엄청난 에너지가 사용된다. 에너지를 사용하면 온실가스가 나오고, 이는 지구를 뜨겁게 한다.

 

ⓒ에코맘 코리아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면 포장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에코맘 코리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인 잉거 안데르센은 “음식물쓰레기를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온실가스 배출원이 될 것”이라 강조한다.

지난해 지구의 날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투자받고 싶으면 지구를 열 받게 하지 말라"고 했다. 사람이 아프면 열이 나듯이 지구도 아프면 열이 난다. 그래서 지구 열 받게 하는 일,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일을 하는 기업에게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후 기업들 사이에 ESG가 열풍이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ESG가 도대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ESG 경영, ESG 전략을 세워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중요한 건 ESG를 왜 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정확히 알고, 그 필요성에 대한 절실함이 있어야 다양한 방면의 솔루션도 나올 수 있다. 그 시작은 기업이 아닌 나 스스로의 성찰과 실천에서 시작된다.

기후변화를 막는 일은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기후변화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고, 이것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인지되어야 지속될 수 있다. 요즘 '용기내'캠페인처럼 '용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작은 용기의 시작이다.

 

구멍 난 고무장갑은 잘라서 고무 밴드로 활용하면 봉지에 남은 것 등을 보관하기 좋다. ⓒ에코맘코리아
구멍 난 고무장갑은 잘라서 고무 밴드로 활용하면 봉지에 남은 것 등을 보관하기 좋다. ⓒ에코맘코리아

내가 생활 속에서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이 내게로 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하며 작은 습관이라도 바꿔보자. 다 쓴 우유나 쥬스병을 헹궈서 쌀, 잡곡류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내용물이 잘 보이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종종 한쪽만 구멍 나는 고무장갑은 잘라서 고무 밴드로 재활용하면 봉지에 남은 것 등을 보관하기 좋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순국선열을 기억하는 달이다. 그런데 6월에는 UN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도 있다. 이 둘은 묘한 연결점이 있다. 요즘은 환경문제로 전쟁이 나고, 국가를 잃고, 난민이 되기도 한다. 아프리카는 어디든 물이 풍족하지 않으므로 그것이 부족 간 전쟁으로 번진다. 또 우리가 무서워하는 무장괴한 IS도 그 시작에 기후변화가 있다. 그 지역의 계속된 흉년으로 인한 계속된 굶주림이 IS의 길로 들어서게 된 중요한 원인이다. 이젠 기후변화가 과거의 전쟁처럼 국가를 잃게 하고, 생명을 잃게 하고, 난민이 되게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가 누린 삶의 아름다움을 누리게 하려면 용기를 내야 한다. 이것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용기를 내야 하는 이유이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 지구환경학박사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 지구환경학박사 ⓒ에코맘코리아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