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마스코트, 성차별 고쳐라
지자체 마스코트, 성차별 고쳐라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6.12 17:37
  • 수정 2021-06-1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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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노동 강조하고 성적대상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지자체 260곳 마스코트 캐릭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43%가 성차별 요소를 담고 있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지자체 260곳 마스코트 캐릭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43%가 성차별 요소를 담고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마스코트 캐릭터가 성평등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성별고정관념이 반영돼 있거나 성적대상화를 하고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2일 ‘생활 속 성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전국 지자체 마스코트를 분석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60여개 기관 마스코트 가운데 43%가 성차별 요소를 담고 있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항목별 분석에서 대체로 남성 마스코트와 여성 마스코트에 전형적인 성별고정관념이 반영된 경우가 다수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성은 대표 마스코트 또는 주체적 역할로 표현되는 반면 여성은 보조적 마스코트로 표현된 것이다. 또한 성별에 따른 정형화된 색 이미지를 활용해 성별 고정관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여성은 분홍, 남성은 파랑이 대표적이다.

성역할 고정관념이 반영된 마스코트에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옹이와 진이, 전라남도 목포시 포미와 포포, 대전광역시 한꿈이와 꿈돌이, 전라남도 보성군 의돌이와 다향이, 경상남도 경남이와 경이, 전라남도 강진군 강도령과 진낭자가 있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차별적 언어표현, 외모지상주의, 특정 성을 비하하거나 열등하게 묘사하는 표현 등도 다수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이미지에 속눈썹, 볼터치 등을 강조해 여성의 외모와 꾸밈노동을 강조하는 표현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 예시로 경기도 과천시 토리와 아리, 울산 중구 대표브랜드인 울산 큰 애기가 뽑혔다.

성폭력 등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성적대상화를 나타낸다는 시각도 있었다. 예시로 강원도 동해시 관광 마스코트인 선녀와 나무꾼, 전라북도 남원시 강쇠와 옹녀가 꼽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포시 보조 캐릭터인 ‘김포 맘(mom)에 쏙’이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 및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제시된 ‘김포 맘(mom)에 쏙’ 캐릭터는 맘(mom)이라는 단어를 통해 엄마임을 유추할 수 있고 엄마가 어린 아이들을 끌어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남궁윤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을 강화시키는 표현의 개선이 요구된다”며 “전형적인 여성성과 남성성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전체 지역민을 아우르는 마스코트 제작을 위해 중석적, 양성적, 탈성별화된 마스코트 제작이 권고된다”고 제언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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