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85.6% "무의미한 연명의료 반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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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 노인들 10명 중 9명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을 꼽았다.

또,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대해서도 노인 대부분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65세 이상 노인 1만97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건강 및 기능상태, 경제상태 및 활동, 여가 및 사회활동,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대상 노인 평균 연령은 73.8세다.

노인들은 '좋은 죽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90.6%(이하 복수응답)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없는 죽음'(90.5%), '스스로 정리하는 임종'(89.0%),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이하는 것'(86.9%) 등의 순이었다.

노인들의 85.6%는 무의미한 연명의료에도 반대했다.

그러나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 의사를 사전에 직접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의 실천율은 4.7%에 불과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향후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치료 효과 없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시도하는 심폐소생술 등 연명의료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것으로,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86만640명이 등록을 마쳤다.

'죽음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는 79.6%가 수의, 묘지, 상조회 가입 등으로 장례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기 결정권과 관련된 준비는 27.4%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서 작성 4.2%, 상속처리 논의 12.4%, 사전연명의료의향서 4.7%, 장기기증서약 3.4% 등이었다.

희망하는 장례 방법에 대해서는 화장(67.8%)이 매장(11.6%)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답변도 20.6%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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