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 "50일도 남지 않는 시점에 취소 어려워…강행할 듯"

지난 3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2020 도쿄 올림픽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0 도쿄 올림픽 광고판 ⓒ뉴시스·여성신문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우려해 올림픽∙패럴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현지시간 4일 도쿄신문은 “도쿄도 산하 고가네이시 의회가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취소 요구 의견서를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시의회는 "올림픽 강행은 인명 보호 및 국민 생활 존중의 관점에서 허용 한도를 크게 벗어나는 결정"이라며 "올림픽 취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빠른 시일 내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취소 요구 의견서를 채택한 건 우리가 처음”이라면서 "의견을 받아들여 최선의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대회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일본 언론들은 "개막을 채 5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뒤늦게 올림픽을 취소하긴 어렵다는 게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견해”라 전하며 강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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