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실질가격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정을 받기 이전 수준의 과거 고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2008년 5월=100)은 2013년 9월 79.6, 지난해 12월 98.8을 지나 올해 5월 기준으로 99.5까지 올랐다.

아파트가격지수에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실질가격지수를 계산한 결과 최근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5월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치고 올라왔다는 의미다.

홍 부총리는 또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도 7월부터 차주(대출자)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 대상 확대 및 총량관리 등 가계부채 유동성 관리가 강화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서울 주택매매시장에 대해 "거래는 위축된 가운데 호가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양상"이라며 "주택 공급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다주택자 및 단기거래자 투기는 억제하며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골격을 일관성 있게 견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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