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13일 오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뉴시스·여성신문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뉴시스·여성신문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후각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후각 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환경보호청의 데이터를 이용해 후각 기능을 잃은 500여 명을 포함한 약 27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초미세먼지를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오염 공기 노출과 후각 손상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후각을 잃은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초미세먼지 노출이 후각 기능을 관장하는 신경을 손상하는 것인지 아니면 코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후각 기능 손상이 오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또, 초미세먼지 노출과 관련된 후각 기능 손상이 영구적인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후각 기능이 손상된 그룹의 경우는 전원이 오랫동안 증상이 계속되고 있었다.

코로나19 환자 중에도 후각이 소실된 경우가 있지만 일부는 나중에 후각기능이 회복되고 1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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