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경원 “정권교체가 최우선… 단일화 위해 노련한 리더십 필요”
[인터뷰] 나경원 “정권교체가 최우선… 단일화 위해 노련한 리더십 필요”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06.02 17:32
  • 수정 2021-06-0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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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나경원
당대표 과업은 쇄신·변화
세대교체보다 정권교체 중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홍수형 기자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 ⓒ홍수형 기자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정권교체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고 그 핵심은 바로 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4선 국회의원에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를 지낸 나 후보는 “노련한 리더십”을 내세워 야권 대선주자들을 국민의힘으로 모아 단일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사실 전당대회 출마를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그러나 당과 함께 당을 지키며 정치인생을 살아온 저로서는 야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과 정권교체라는 당의 절차대한 숙제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 당이 세대갈등과 계파논란에 휩싸이면서 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진다면 정권교체의 꿈은 멀어진다. 단 한 명의 야권 대선주자라도 모시기 위해 우리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더 큰 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으려면 그만큼의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한 선거관리를 공정하게 하고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 대표가 필요하다. 당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의 길로 이끌고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기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은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보시는지.

“당과 범야권 더 나아가 국민 대통합을 이뤄야만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너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분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노력으로 당내의 혐오의 정치는 수그러들었고, 계파정치도 종식됐다. 당은 충분히 나아졌고 이제 정권교체의 꿈을 현실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이 필요하다. 세대통합, 가치통합, 계층통합, 지역통합, 국민대통합을 바탕으로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통합의 리더십과 중립적인 선거관리로 모든 세대와 계층이 국민의힘 대통령시대라는 한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내가 당내에서 계파색 가장 옅어
계파 부활하면 대선 승리 물거품

-‘특정 계파 당 대표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파주의’라는 비판도 있는데.

“방귀 뀐 사람이 성내는 격이다. 저는 늘 우리 당에 지긋지긋한 계파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당내에서도 가장 계파색이 옅은 정치인으로 통한다. 우리 당도 기나긴 탄핵의 강을 건너며 친박이니 친이니 하는 계파정치는 이미 사라졌다. 그런데 지금 모습을 보면 특정 대권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던 분이 당대표 후보에 나서고 그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특정 세력, 특히 당이 어려울 때 나갔다가 들어오신 분들을 중심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만이 연일 여론에 오르내린다.

계파정치가 꿈틀거리는 현상, 당연히 지적해야 한다. 당은 통합으로 가자고 얘기하는데 자꾸 분열로 가는 움직임이 있으면 범야권 화도 어려워지고 대선승리도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 특정 계파와 함께하고 당 밖의 특정 야권 주자와 적을 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통합의 걸림길이 될 것이라는 당연한 지적을 한 것이다.

당원 편 가르기하는 정치를 멈춰달라는 단순하면서도 팩트인 부분을 언급하니, 역으로 제가 친박의 지원을 받는다, 구태정치다, 온갖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 공격해오는데 저는 이것이 도리어 네거티브가 아닌가 생각한다. 계파 정치, 혐오 정치는 소모의 정치로 귀결되며 당의 쇄신과 변화에 역행한다. 앞으로도 늘 계파주의의 부활을 경계하고 반드시 막아내겠다.”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청년층 지지 확보가 화두로 떠올랐다.

“세대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정권교체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보고 그 핵심은 바로 대통합이다. 우리 사회와 당내에 만연해 있는 세대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성숙한 리더십으로 당이 모든 세대와 계층, 가치와 지역을 아우르고 소외받는 분 없는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은 청년층에 대한 저 개인의 지지확보보다는 이러한 당의 체질개선이 우선이고 청년층 역시 달라진 당의 모습에 자연스레 더욱 열렬한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 확신한다.

세대통합의 큰 틀 안에서 청년들이 정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정치참여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 능력은 출중하지만 정치적 기반이 약해 섣불리 정치에 도전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할당제를 대폭 늘리겠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마다 최소 1명의 청년은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 주요 선거의 피선거권 나이제한도 폐지해 청년들이 넓어진 운동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20살 의원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세대교체론’ 등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가 가장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될 만큼 세대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거센 것도 사실이다. 그분들의 제안 중에서 귀담아들을 이야기도 많고 많이 배우고 있다. 당의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의 방향성은 분명 옳다고 본다. 새로운 세대들이 많이 도전하는 것 자체는 우리 당에 활력을 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대교체도 매우 중요한 이슈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다. 지금 국민의힘은 오로지 대선승리에 집중해야 한다. 시행착오를 감당할 여유도 없고 급진적인 세대교체 실험은 위험하다. 갈등보다는 통합으로 나아갈 시점이다. 솔직히 ‘신구대결’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구’의 자리가 비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통합의 리더십으로 세대교체의 요구조차 오롯이 담아내어 세대통합의 당대표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

할당제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실력 뽐낼 수 있는 보완장치

-이준석 후보는 여성 할당제 폐지 공약을 내걸었는데.

“여성 할당제는 아직도 정치권 외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주요 선거에서 여성 할당제가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의 정치 참여의 벽이 너무 높았고, 기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장치다.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보완장치를 없애고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라 하는 것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당선되면 사상 두 번째 보수 정당 여성 당대표가 된다. 현 국면에서 여성 리더십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보는지.

“실질적으로 여성 정치인이 일할 때, 우리 삶과 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을 더 빨리 공감하는 부분은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어머니들이 본인 안 먹고 자녀들 계란 하나 더 먹이려는 정신으로 헌신해 대한민국에 훌륭한 인적자원이 생긴 토대를 만들었다. 이 시대에도 여성을 넘어 어머니의 헌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러한 부분은 당대표로서 충분한 강점이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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