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서울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주택 수요가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몰리며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15.9%로 전월(113.8%) 대비 2.1%p 상승해 3개월 연속 역대 최고 낙찰가율을 경신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높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로, 높을수록 경쟁이 치열한다는 의미다.

법원경매로 주택을 매수하면 자금 조달계획서나 토지거래허가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1차(전용면적 45㎡)는 지난달 17일 12명이 응찰해 4억1599만9999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2억6100만원의 1.6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매 시장에서 가장 최근에 거래가 이뤄진 지난 2월 말 3억5500만원보다 6100만원이나 높다.

수도권 부동산 경매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각각 110.5%, 106.7%를 기록했다.

경기는 9개월째, 인천은 4개월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인기가 치솟으면서 낙찰가율은 지난달 역대 최고치인 111%를 기록했다.

실제 경기 오산시 가수동 가수주공(전용면적 39㎡)은 지난달 7일 42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 7800만원의 183%인 1억4270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매매시장에서 지난달 14일 신고가인 1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낙찰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곳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10%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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