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매장 ⓒ뉴시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매장 ⓒ뉴시스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최근 베스트셀러 핸드백 품목들의 가격을 올렸다.

호보백 등 일부 품목의 핸드백 가격을 인상한지 약 보름 만이다.

이른바 테수토로 불리는 '프라다 리에디션 사피아노 가죽 트리밍 리나일론 숄더백'이 169만원에서 179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프라다 듀엣 나일론 버킷백'의 가격도 149만원에서 7만원 오른 156만원이 됐다.

버버리도 이달에만 두 차례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버버리 스몰 가죽 TB백’은 299만원에서 325만원으로 인상했다.

포이베로 불리는 ‘로고 프린트 드로스트링 파우치’도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올렸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올해에만 다섯 번째 가격을 올렸다.

'온더고 모노 MM'은 330만원에서 347만원으로, '온더고 앙프렝뜨 PM'은 357만원에서 374만원으로 인상했다.

‘온더고 바이컬러 앙프렝뜨 PM’은 390만원에서 407만원으로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전년(548억원) 대비 177% 증가했다.

거듭된 가격 인상으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명품 시장 규모는 2869억달러(약 320조원)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125억420만달러(약 14조원)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규모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이어지는 가격 인상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여행에 쓰일 돈들이 명품 구매로 옮겨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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