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고령층이 1인가구 61.1% 차지

20대 절반가량 비혼 독신, 비혼 동거, 무자녀 '동의'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4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한국의 전체 가구 중 1인·2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62.1%를 차지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혼 독신과 동거, 무자녀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국민의 수용도도 높아졌다.

30일 여성가족부는 ‘2020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중장기 정책 수립을 위해 3년마다 실시되는 국가 승인 통계로 지난해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만997가구(만 12세 이상)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가구 중 1인가구는 30.4%, 2인 이하 가구 62.1%로 1인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인가구는 2010년 15.8%, 2015년 21.3%, 2020년 30.4%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부모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의 형태가 대폭 감소했다.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가구는 2010년 48.4%에서 2015년에는 44.2%, 2020년에는 31.7%로 줄었다.

산업화 이후 한국 사회의 근간을 이루던 '핵가족'이 더 이상 표준적인 가족 형태가 아니게 된 셈이다.

1인가구의 경우, 여성(53%)이 남성(47%)보다 많고, 연령별로 70세 이상(26.7%), 60대(19.0%), 50대(15.4%)로 50대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 1인가구의 과반(61.1%)을 차지하고 있었다.

혼인상태는 미혼 40.2%, 사별 30.1%, 이혼 또는 별거 22.3%, 유배우 7.4%로 나타났다.

다양해진 가족 형태만큼 가족의 생활 방식에 대한 수용도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절반 정도가 비혼 독신(53%), 비혼 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혼 출산(15.4%), 비혼 동거(26%)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0대의 경우 비혼 출산(23%), 비혼 동거(46.6%)에 대한 동의비율이 전체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여가부는 “가족 형태와 생애주기에 맞는 가족 지원정책을 적극 발굴 및 확대하고,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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