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에 기여한 공로 인정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1 고용평등 공헌포상 기념식’에서 우아한형제들 김범준(왼쪽) 대표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고용평등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우아한형제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1 고용평등 공헌포상 기념식’에서 우아한형제들 김범준(왼쪽) 대표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고용평등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김범준 대표가 지난 26일 고용노동부 주관 ‘2021 고용평등 공헌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용평등 공헌포상’은 산업 현장에서 고용평등, 일과 생활의 균형문화 정착 등을 위해 힘쓴 개인과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의 인사, 채용, 보상, 복지 등 관련 제도를 적극 개선해 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수상자가 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후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임신한 임직원에게는 임신 기간 중 근로 시간을 자율적으로 하루 2시간씩 단축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인 또는 배우자가 출산 시에는 산후조리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남성에게는 육아휴직과 함께 배우자가 유·사산했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별도 휴가도 부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고용 평등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채용 시 이력서에 혼인 여부, 가족사항을 기입하지 않도록 했다. 실제 우아한형제들 입사자 중 여성 비중은 매년 40~5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팀장급 이상 관리자의 여성 비중 역시 2019년 26%, 2020년 27.8%에서 올해 4월 기준 31%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국내 주요 30대 기업의 상황을 살펴보면 여성 직원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고 여성의 연간 평균 보수는 남성 대비 70% 미만 수준이었다.

주요30대 기업 1999년, 2019년 남녀 직원 비율. ⓒ한국CXO연구소
주요30대 기업 1999년, 2019년 남녀 직원 비율. ⓒ한국CXO연구소

기업분석 전문 한국 CXO 연구소는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주요 30대 대기업의 1999년과 2019년 남녀 성비, 평균 보수 변동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매출액 기준 30대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1999년 37만 362명에서 20년이 지난 2019년 54만5087명으로 17만명(47.2%) 이상 증가했다. 이중 남직원은 31만4765명에서 43만6210명으로 12만1445명(38.6%↑) 증가할 때, 여직원은 5만5597명에서 10만8877명으로 5만 3280명(95.8%↑) 많아졌다. 전체 비율 면에서 남녀 성비는 80대 20으로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여성 직원이 받는 연간 평균 보수는 남성 대비 70% 미만 수준에 그쳤다. 30대 기업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 연간 보수를 100으로 뒀을 때, 여직원 급여 수준은 1999년 65.8%에서 2019년 66.7% 수준으로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남성 직원 임금의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휴가가 필요한 직원을 위해서 최대 90일까지 급여의 50%를 지원하는 ‘우아한 병가제도’도 신설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전사 재택근무제를 실시하면서 재택근무 지원비, 사무용품 구입비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재택근무 시 소요되는 인터넷 사용료, 난방비, 관련 용품 구매비 등을 지원해 재택근무에 최적화 된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행복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구성원들이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통해 더 나은 배민 서비스를 꾸준히 만들 수 있도록 업계 모범이 되는 양성 기회 균등, 가족친화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고용노동부로부터 2017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과 2018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2018년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우수기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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