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승강장에서 잠수부는 고 손정민 씨의 친구 휴대폰을 찾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홍수형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승강장에서 잠수부들이 고 손정민 씨의 친구 휴대폰 수색 준비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유족이 친구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경찰에 촉구했다.

유족은 26일 A4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A씨와 A씨 가족은 정민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버지 손현 씨는 정민 씨의 실종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거의 매일 사건에 관한 글을 써왔지만, 유족 명의 입장문은 처음이다.

유족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A씨와 가족의 여러 행동을 알게 됐다"며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의 실종 당일 아침 혈중알코올농도, 몸의 상처나 다툰 흔적 등은 조사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상 분석, 거짓말 탐지기 조사,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을 통해 사건의 유일한 관련자인 A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도 입장문을 내고 "손정민 씨가 발견된 후 현재까지 강력 7개팀 전원을 투입해 A씨를 7번(최면수사 2번 포함), A씨 부모는 3번 조사했으며, A씨 노트북·아이패드, A씨 부모와 누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포렌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와 가족의 노트북과 차량 블랙박스 등 전자기기에서 데이터·통화내역·메시지 등이 지워진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며 "실종 당일 사라져 아직 발견되지 않은 A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해군 등과 공조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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