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개선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 하락한 34,269.1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87% 내린 4,152.10에, 나스닥 지수는 0.09% 하락한 13,389.43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월 26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2.2%까지 떨어졌으나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애플은 장중 3% 이상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0.74% 하락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장중 5% 이상 떨어졌으나 1.9%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개 섹터 중 자재 관련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2.56% 하락해 가장 크게 떨어졌고, 금융주와 산업주들이 1% 이상 하락해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에너지와 금융, 산업주들은 경제 재개에 수혜를 보는 업종으로 전날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업종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고정 자산이나 미래 수익에 기반해 높은 가치가 책정된 주식에 타격을 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지 그렇지 않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62%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연준 위원들은 이날 일제히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또,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지난 3월 미국의 채용공고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812만3000명으로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기업들은 그러나 인력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목표한 만큼 채용하지 못했다고 밝힌 소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인 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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