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의원은 “최근 활성화되는 ESG 경영과 투자 측면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집단적 사고(Groupthink)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혜영 의원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장혜영 의원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4주년 특별 연설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군인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고 변희수 하사에게 가해진 부당한 차별과 죽음 앞에 문재인 대통령은 기어코 단 한 마디 애도의 말도 건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약속과 달리 이 세상은 여전히 온갖 차별과 혐오로 가득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으며 19대 국회의 문재인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하기까지 했던 차별금지법은 21대 국회에 발의된 지 일 년이 지나도록 ‘나중’으로 미뤄지며 단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동어반복, 자화자찬 말잔치에 불과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던 4년 전 취임사가 무색하게 오늘의 문재인 대통령은 솔직하지 못했고,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이어 “4년 전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며 “4년 전 약속한 차별없는 세상, 만들어졌습니까? 4년 전 약속한 재벌개혁, 하나라도 진행되었습니까? 상식이 통하는 사회, 오히려 내로남불의 세상을 만들지는 않았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장 의원은 “임기 4주년을 맞이한 오늘의 문재인 대통령께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다시 읽어보실 것을 권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대통령은 ‘모든 경제지표가 견고한 회복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화자찬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차별과 불평등에 고통받는 국민들의 삶에 공감하는 대통령,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 말하는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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