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 적통 이은 춤꾼
이한열 열사 영결식에서
운구행렬 이끌며 ‘한풀이춤’

2016년6월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 영산재도량에서 열린 '영산재와 함께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에서 한국무용가 이애주가 살풀이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6월7일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 영산재도량에서 열린 '영산재와 함께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에서 한국무용가 이애주씨가 살풀이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시대의 춤꾼’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유족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말 암 진단을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다 10일 오후 5시20분께 세상을 떠났다. 

다섯 살 때부터 춤을 춘 고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인 한국 민속무용 ‘승무’의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또 1987년 7월 연세대 반정부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운구행렬을 이끌며 ‘한풀이춤’을 춰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그는 ‘시국춤’, ‘정치춤’의 상징이다. 1987년 민주화 대행진 출정식 때 서울대 후배들 요청으로 무명옷을 입고 진혼굿(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굿)을 펼쳤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 한영숙춤보존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경기아트센터에 취임했으며, 임기는 올해 9월15일까지였다.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조문은 11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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