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000만원을 돌파한 14일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직원이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4일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 ⓒ뉴시스·여성신문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국내 사업자가 230여곳으로 추정되지만 정부도 정확한 현황 파악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자는 전국적으로 227개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부분이지만 지갑이나 보관·관리 서비스 등도 포함됐다.

국세청이 은행연합회를 통해 수집한 추정 명단은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계좌를 제공하는 각 은행으로부터 파악된 것이다.

가상자산은 법적 지위나 소관 부처가 명확하지 않아 현재로선 가상자산 사업자의 현황을 자세히 파악한 정부 부처가 없는 상황이다.

코인 사업자는 세무당국에 통신판매업이나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 업종으로 등록한 채 영업 중이어서 과세당국도 사업자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국세청은 국회의 자료 요청에 "가상자산 사업자 현황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제공할 수 없다"며 은행연합회의 가상자산 취급 추정 사업자 명단을 대신 제출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가 없다"며 "9월까지 등록이 안 되면 다 폐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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