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거듭 사과하고 "성 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관련 질의에 "몇 차례 사과드렸지만, 피해자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해 7월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에 대한 위로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저희 당에서도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입장 정리를 못 했던 상황"이라며 "그 무렵까지는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아직 내용이 밝혀지기 전이었다"고 했다.

이어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해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도 김 후보자는 “피해자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직을 맡게 된다면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응체계 강화 방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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