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준비 기간에 자신이 아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매도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에게 가상화폐를 매도하라고 했냐'고 물었고 안 후보자는 "학생 신분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매도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졸업했으면 매도하라고 권유하지 않았을 것이냐'고 하자 안 후보자는 "자기 소득의 일부를 가지고 이쪽 저쪽 투자할 수는 있다"면서도 "많은 부분 투자는 좀"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안 후보자의 아들은 500만원을 가상자산에 투자해 1357만8000원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율을 따졌을 때 311.5%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가 금융자산이냐'고 질의했다. 안 후보자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상화폐 관련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 외에 어떤 것이라는 지식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MZ세대가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 아니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일자리 정책 실패가 그 원인이라는 부분에 동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 "2018년, 2019년까진 나름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수용됐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 정부의) 정책 실패 아닌가”라고 질의했고 안 후보자는 “청년 실업 문제는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청년 미스매치 부분,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등 구조적인 원인과 코로나19와 같은 경기적인 요인, 경제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많은 정책을 냈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