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백혜련 3위, 전혜숙 5위 차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백혜련(왼쪽), 전혜숙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백혜련(왼쪽), 전혜숙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에서 백혜련(재선·경기 수원을)·전혜숙(3선·서울 광진갑)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여성의원 두 명이 동시에 인센티브 없이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은 2일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했다. 득표율 순으로 김용민 의원이 17.73%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강병원 의원 17.28%, 백혜련 의원 17.21%, 김영배 의원 13.46%, 전혜숙 의원 12.32% 순으로 득표해 선출됐다. 후보로 나섰던 서삼석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은 각각 11.11%, 10.89%로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5명, 당대표 지명직 2명(총 9명)으로 구성된다. 선출직 5명 가운데 1명은 여성 몫으로 보장된다.

당초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전혜숙, 백혜련 의원 2인 중 한 명만 지도부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순위권 내 득표를 해 인센티브 없이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백혜련 의원은 남성 후보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해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백혜련 의원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으로 공직사회에 입문해 수원지검, 대구지검, 서울중앙지검을 거쳤고 2011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부재를 이유로 사표를 던졌다.

2012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며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2016년 국회에 입성해 2017년 민주당 대변인, 2018년 제20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거쳐 제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대부속고, 영남대 약학과 학사, 성균관대 임상약학대 석사를 졸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로 활동한 보건복지 전문가다. 18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원으로 선출해주신 데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제는 정말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의 엄중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의 혁신에 집중하겠다”며 “오늘 전당대회가 정권재창출을 향한 역사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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