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김고은, 후배들이 말하는 윤여정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용감한 배우”
한예리·김고은, 후배들이 말하는 윤여정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용감한 배우”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4.30 16:38
  • 수정 2021-04-30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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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다큐인사이트’ 29일 방송
동료·후배 11인이 돌아보는 윤여정
“이제 알아본 이들이 안타까운 것”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6.5%
배우 한예리가 윤여정에 대해 "이미 놀랍고 훌륭한 배우"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KBS 다큐인사이드 방송 캡처
배우 한예리가 윤여정에 대해 "이미 놀랍고 훌륭한 배우"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KBS 다큐인사이드 방송 캡처

“선생님은 끊임없이 도전하신다. 두려움 없이” (배우 한예리)

“나이가 중요한 한국에서 윤여정 선생님은 제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다” (배우 김고은)

배우 윤여정의 55년 연기 인생을 동료와 후배 11인의 인터뷰로 조명한 KBS 1TV ‘다큐인사이트: 다큐멘터리 윤여정’에서 한예리, 김고은 등 후배 배우들은 윤여정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다큐멘터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연기와 삶에 대해 조명했다.

‘미나리’에서 딸로 출연한 한예리는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해 “이미 놀랍고, 훌륭한 배우였다”며 “그들이 안타까운 거다, 이제 알아서”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KBS 다큐인사이드 방송 캡처
ⓒKBS 다큐인사이드 방송 캡처

이어 한예리는 윤여정이 ‘미나리’에서 전형적인 할머니가 아닌 ‘순자’를 연기한 게 두드러지게 보였다며 “(윤여정은) 늘 그렇게 연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예리는 “(윤여정은) 보통의, 누구나 연기할 수 있는 할머니나 여성이 아닌, 본인만의 유니크한 것들을 항상 보여줬다”며 그런 윤여정만의 특별한 연기를 외신과 해외 관객이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선생님은 끊임없이 도전하신다. 두려움 없이”라며 “선생님과 둘이 매니저 없이 왔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다,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셨는데 그런 용기가 부러웠다. 나도 나이 먹을수록 안주하지 말고 좀 더 용기 내고 두려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윤여정과 함께 2016년 영화 ‘계춘할망’에 출연한 배우 김고은도 선배 윤여정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윤여정 선배는 결과를 예상하고 ‘미나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번 해보지 뭐’라는 생각으로 결정했을 것 같다. 그렇게 용감하게 선택한 영화들을 봤을 때 가장 큰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다. 

ⓒKBS 다큐인사이드 방송 캡처
ⓒKBS 다큐인사이드 방송 캡처

김고은은 또 “한국은 나이가 중요한 나라인데 윤여정 선생님은 그 시야를 넓혀준다”며 “제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1966년 TBC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했다. 2021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기까지 총 36편의 영화와 총 100여편에 달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 ‘장희빈’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영화 ‘화녀’로 주목받았다.

그는 1973년 결혼 후 미국으로 떠난 뒤 1985년 이혼 후 귀국해 연기자로 복귀했다. 배우를 포기하려던 그는 김수현 작가의 조언으로 다시 용기를 냈다. 윤여정은 김수현 작가와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등에서 열연했다. 주로 주관이 뚜렷한 전문직 여성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시청자들로부터 ‘비호감’ 소리를 들으며 항의받는 일도 잦았다고 했다. 

방송에 수록된 1992년 한 토크쇼 장면 아카이브에서 윤여정은 “제가 기호성이 높은 배우는 아닌 걸 잘 알고 있다”며 “복귀 이후로 주로 맡았던 역할이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 독립성이 강한 여자, ‘사’자 들어가는 여자인데 시청자들이 잘난 척하는 것 같고 그래서 기분이 나쁜지 그렇게 나오는 여자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S 다큐인사이드 방송 캡처
ⓒKBS 다큐인사이드 방송 캡처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도전을 이어간 윤여정은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까지 이뤄냈다. 

이날 방송에는 한예리와 김고은뿐만 아니라 배우 김영옥, 강부자, 이순재, 박근형, 최화정, 작가 노희경, 영화감독 김초희, 영화제작자 심재명, ‘화녀’ 제작자 정진우 감독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6.5%로 지상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비롯해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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