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소비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1월 -0.5% 감소했다가 2월 2.1%까지 반등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산 증가폭이 줄어든 이유는 제조업 등 광공업에서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이 주춤한 이유는 전월이 4.4% 증가해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았지만 서비스업 생산 호조로 전 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소매판매도 증가로 전환하고 건설기성도 호조를 보이는 등 주요 지표가 대부분 전월보다 개선되며 경기 회복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은 전월보다 1.2%, 건설업이 0.4% 가량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1.1%)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2020년 6월(1.8%) 이후 최대다.

숙박과 음식점 등 업종은 8.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영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과 보험에서 3.1% 감소했는데, 주식 거래가 주춤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3% 늘었다.

2020년 8월 3.0%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7개월만에 최대다. 전월은 0.8%의 감소였지만 증가로 전환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전월 대비 9.1%로 크게 증가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1.0%) 판매가 줄었으나 온화한 날씨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9.1%)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0.4%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오르며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통계청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고, 그러면서 경제심리가 비교적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대면 서비스업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