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 조사 발표
김태현, 살해 전 피해자에 채팅 메시지 보내
“후회할 짓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살아 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4월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여성을 스토킹하고, 결국 이 여성을 포함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피해자에게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살아 봐” 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27일 김태현을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3월25일 밤 9시8분께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를 범행 두 달 전인 1월부터 2월까지 약 2개월간 스토킹한 혐의도 받는다.

김태현은 A씨가 ‘택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게임을 같이 못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보낸 택배 관련 문자 캡처 사진으로 A씨 집 주소를 알고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A씨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A씨가 김태현의 이상행동으로 자신을 피하자 A씨 집을 찾아가고 다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는 등 행동을 벌였다. 그러면서 A씨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조사 결과 김태현이 세 모녀를 살해하기 전 큰딸 A씨에게 채팅 앱 등을 통해 욕설과 함께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살아 봐” 등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A씨가 연락처를 바꾸는 등 자신을 지속해서 피해자 김태현은 A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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