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호조와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의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2로 3월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올 1월부터 4개월째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수출 호조 지속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월과 비교해 구성 지수별 변화를 보면 현재경기판단(77·5포인트), 현재생활형편(92·3포인트), 생활형편전망(96·1포인트), 향후경기전망(94·1포인트), 가계수입전망(97·1포인트) 등 5개 구성 지수가 올랐고, 소비지출전망(106·-1포인트)만 떨어졌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86), 가계저축전망지수(97), 가계부채전망지수(101)도 3월보다 각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2로 전월보다 2포인트씩 떨어졌다.

그러나 두 지수가 여전히 100을 넘는 상태여서 주택가격이나 금리가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뒤 물가와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도 일제히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5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112를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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