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 결과 컴퓨터·휴대전화서 불법촬영물 쏟아져
여성 속옷·샤워 중 여성 등 촬영 혐의

앞서 지난달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26일 기준 10만2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해 12월30일 게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성희롱·장애인 비하 게시물을 올려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취소된 김모(28)씨 집에서 여러 불법촬영물이 발견됐다.

MBC는 경찰이 2월7일 김씨 자택을 압수수색을 한 결과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불법촬영물이 발견돼 최근 김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경기도는 1월 김씨의 합격을 취소하며 김씨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 압수수색과 포렌식 결과, 확보한 불법촬영물은 대부분 김씨가 직접 찍어서 일베에 올린 사진들이었다고 전해졌다.

성 기구 사진부터 여성 속옷 사진, 오피스텔에서 샤워 부스 안의 여성을 몰래 찍은 듯한 사진 등이 나왔다.

김씨는 이 사진들을 2018년 일베에서 벌어졌던 ‘여성 불법촬영물 인증 대란’ 당시 게시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 분량이 방대해 증거 분석을 계속 진행 중이다. 조만간 김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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