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냥이’는 누구? 여성마라톤 마스코트 전격 인터뷰
‘신냥이’는 누구? 여성마라톤 마스코트 전격 인터뷰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4.30 18:00
  • 수정 2021-04-3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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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8 여성의날 태어난 고양이
여성을 위한 빵과 장미 들고 마라톤 참여
참가자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기념품 12종엔
신냥이를 모델로 한 굿즈 3종도 있다냥
“10일까지 접수, 22~31일 자유 참여”
각종 이벤트 소식 알려준 뒤 홀연히 떠나
신냥이를 여성신문사 앞 화단에서 만났다. ⓒ여성신문
신냥이를 여성신문사 앞 화단에서 만났다. ⓒ여성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으로 열리는 ‘2021 여성마라톤 with 랜선스포츠’에 참여하는 특별한 고양이가 있다. 여성인권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양발에 들고 힘차게 달리는 이른바 ‘마라톤냥’, 신냥이다. (여성)신(문)냥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신냥이를 볕 잘 드는 잔디밭에서 만났다. 

명실상부 여성신문 마스코트...신냥이의 탄생

자유의 여신상 포즈를 오마주한 자세의 신냥이는 빵과 장미를 인터뷰 내내 들고 있었다. ⓒ여성신문
자유의 여신상 포즈를 오마주한 자세의 신냥이는 빵과 장미를 인터뷰 내내 들고 있었다. ⓒ여성신문

신냥이는 짧은 인터뷰 내내 빵과 장미를 들고 있었다. 장미를 쥔 발은 위로 높이 쳐들고, 다른 발은 조심스럽게 빵을 든 자세였다. 왜 발 아프게 들고 있는지 묻자 “여성의 참정권과 생존권을 뜻하는 빵과 장미를 모르는 사람 없게 하라냥”이라고 말했다. 

신냥이는 “자유의 여신상을 오마주한 내 자세도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상징한다”며 “수호되어야 할 여성의 권리를 다시금 일깨우기 위해 앞으로도 걷거나 눕지 않는 한 내내 빵과 장미를 들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성마라톤에서도 이 포즈로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 앞발을 쭉 뻗은 채 달려나갈 자세를 취하는 신냥이. ⓒ여성신문
두 앞발을 쭉 뻗은 채 달려나갈 자세를 취하는 신냥이. ⓒ여성신문

포즈는 다소 비장하지만 언제든 달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신냥이에게 여성마라톤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신냥이는 목을 가다듬더니 “2000년에 시작돼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대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존에는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등 한강변에서 열리던 행사로 서울시와 여성신문이 주최하고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관하는 대규모 마라톤 대회”라고 설명했다.

2019년 5월 열린 제19회 여성마라톤 대회. ⓒ여성신문
2019년 5월 열린 제19회 여성마라톤 대회. ⓒ여성신문

신냥이에 따르면 여성마라톤 대회는 다양성과 평등이 존중되는 사회를 지향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달리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도모하는 자리다. 신냥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부터는 대면 마라톤이 어려워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기부도 실천하는 랜선스포츠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마라톤’이라는 단어에 기자가 알쏭달쏭해하자 신냥이는 재빨리 “참가자가 개인의 다양한 운동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인증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나도 2018년 태어났기 때문에 오프라인 마라톤은 두번밖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대회 기간 자유롭고 안전하게 운동하고 인증샷과 해시태그 등을 SNS에 공유하면서 함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재밌었다”며 그르릉 소리를 냈다.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소리다. 

이어 “이번 마라톤 신청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5월 10일까지 선착순 6000명을 모집하고, 참여 기간은 5월 22일부터 31일까지니까 놓치지 말라냥”이라고 소곤거렸다.

신냥이가 자랑스레 소개한 굿즈...양말·틴케이스 등 총 12종에 달해

'2021 여성마라톤 with 랜선스포츠'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12종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여성신문
'2021 여성마라톤 with 랜선스포츠'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12종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여성신문

마라톤 이야기에 신이 난 신냥이는 “내가 그려진 굿즈도 소개하고 싶다”며 이것저것 잔디밭 위에 늘어놨다. 신냥이가 처음 보여준 것은 휴대폰 그립홀드톡. 빵과 장미를 든 시그니처 포즈를 취했지만, 얼굴만큼은 비장함을 덜고 활짝 웃는 표정이다. 신냥이는 “직접 말하긴 좀 쑥스럽지만, 솔직히 나는 귀여운 편”이라며 “여성마라톤이라는 글자가 머리 위에 새겨진 것도, 활짝 웃는 표정이 담긴 것도 마음에 든다”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이어 신냥이가 그려진 스포츠 양말과 기념 메달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스포츠양말은 러닝할 때 신으면 특히 좋은 장목 양말로, 발뒤꿈치 위쪽에 신난 표정의 신냥이가 그려져 있다. 기념메달에는 결승선 밑을 힘차게 달리고 있는 신냥이가 있다. 그는 “신냥이 굿즈 3종 세트를 비롯해 총 12종의 기념품이 참가자 모두에게 증정된다”고 자부심 있게 말했다. 

일상 어디서든 생활체육을 도모하고 여성인권과 이웃에 대한 의미를 알리고자 신냥이 메달과 신냥이 양말, 신냥이 그립톡이 제작됐다.  ⓒ여성신문
일상 어디서든 생활체육을 도모하고 여성인권과 이웃에 대한 의미를 알리고자 신냥이 메달과 신냥이 양말, 신냥이 그립톡이 제작됐다. ⓒ여성신문

기자가 감탄하자 신냥이는 자신의 배 쪽을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신냥이는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신냥이는 “에어로쿨 소재로 제작된 기능성 티셔츠라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원단”이라며 “잔디밭에서 뒹굴뒹굴 구르고 나서도 쾌적해서 요즘 매일 입는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명품구두 브랜드 바이네르(VAINER)가 후원한 티셔츠에는 ‘women marathon festival’이라는 문구와 달리는 사람들 그림이 새겨져 있다. 참가자들은 뉴미니멀 유니룩 패션 브랜드 듑벨에서 후원한 배번호도 받을 수 있다. 

신냥이는 “생활방역 키트와 간식 키트도 있다”며 코로나 시대의 외출 필수품인 KF-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꺼냈다. 아에르의 KF-마스크는 도레이첨단소재에서 제작한 필터를 사용해 빈틈없는 방역을 추구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 상쾌한 입속을 위한 LG생활건강의 햄파맥스 치약, 여성의 건강을 생각하는 라엘코리아의 유기농 라엘생리대 중형 견본 2개도 생활방역 키트에 포함됐다. 

생활방역 키트에는 KF-마스크, 손 소독제, LG생활건강의 햄파맥스 치약, 라엘코리아의 유기농 라엘생리대 중형 견본 2개가 포함된다.  ⓒ여성신문
생활방역 키트에는 KF-마스크, 손 소독제, LG생활건강의 햄파맥스 치약, 라엘코리아의 유기농 라엘생리대 중형 견본 2개가 포함된다.  ⓒ여성신문

마지막으로 간식 키트에는 신냥이가 좋아하는 닥터유 에너지바 호두맛과 단백질볼, 코카콜라 파워에이드가 놓여 있었다. 기자가 에너지바에 슬쩍 손을 뻗자 신냥이는 “오리온 닥터유의 신제품”이라며 “참가자로 등록하면 받을 수 있으니 신청해보라”고 권유했다. 

간식 키트에는 오리온 닥터유의 신제품인 호두 에너지바와 단백질볼, 그리고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가 포함된다.  ⓒ여성신문
간식 키트에는 오리온 닥터유의 신제품인 호두 에너지바와 단백질볼, 그리고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가 포함된다. ⓒ여성신문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건 참가비였다. 신냥이는 “가장 중요한 걸 깜빡했다”며 “1인당 1만5000원으로 12종 기념품이 전원 증정되니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비의 수익금 일부는 한국여성재단 등에 기부되고, 특히 올해는 1+1 기부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 1명의 참가비를 추가로 신청하면 아동복지센터 혜심원의 아이들에게 기부금이 전달되는 이벤트다. 

여성마라톤 참가 신청 절차를 묻자 신냥이는 유독 기뻐 보였다. ⓒ여성신문
여성마라톤 참가 신청 절차를 묻자 신냥이는 유독 기뻐 보였다. ⓒ여성신문

참가 신청 절차는 간단했다. 여성마라톤 공식 홈페이지(www.on-womenmarathon.co.kr)에 접속해 ‘참가신청’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홈페이지 게시판과 인스타그램 계정(@womenmarathon)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참가 신청서를 열심히 작성하는 기자에게 신냥이는 “쿨다운 이벤트, 111챌린지 이벤트, 참가열정 출사표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리니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자주 확인하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곤 여느 고양이처럼 표표히 일어나 빵과 장미를 든 자세로 홀연히 사라졌다. 멀어지는 신냥이의 뒤통수에 대고 “여성마라톤 기간에 SNS상에서 만나자”고 외치자 신냥이는 뒷모습으로 장미를 슬쩍 흔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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