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속도가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1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전분기와 전년 대비 각각 1.6%, 1.8% 성장했다.
27일 기획재정부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이번 1분기 성장률(1.6%)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GDP가 회복되는 시기를 오는 2분기로 전망했다.
성장 회복 흐름이 가팔라지면서 국제기구 및 시장의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직전 GDP 수준을 돌파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4분기 대다수 기관들의 전망을 넘어서는 1.2% 성장에 따른 조정 요인 작용에도 또다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에서도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위다.
2019년 4분기 GDP를 100이라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의 1분기 GDP는 100.4다.
경제 규모 1위인 미국(98.9)보다 높다.
아울러 일본(3위·97.7), 독일(4위·94.9), 영국(5위·90.7), 프랑스(7위·95.2), 이탈리아(8위·93.0), 캐나다(9위·98.1) 등을 앞섰다.
기재부는 올해 우리나라 GDP 예상치인 3.2%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IMF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추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3.3%로 내다봤다.
글로벌 IB 업체의 평균 전망치는 3.9%다.
기재부는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경제 규모가 2026년까지 10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기재부는 오는 6월 중순 수정 경제 전망치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