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NS에 불만 제기 “예산 불투명 집행”
군 “케이크 수급 계약 지연...다시 지급하겠다”

대구의 한 군부대에서 생일자에게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의 한 육군 부대에서 생일을 맞은 군인에게 평소와 달리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이 지급됐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온라인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은 케이크 수급 계약 문제로 발생한 일이라며 소급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25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대구에 있는 5군지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매월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케이크를 지급했는데, 3월에는 PX(매점)에서 파는 듯한 1000원짜리 빵을 지급했다. 간부는 ‘케이크는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줬다’고 했다”며 “억울한 병사들은 대대장에게 건의를 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어떠한 대답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4월부터 다시 생일케이크가 지급됐지만 3월 일은 이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다”면서 “군인 1명당 약 1만5000원의 예산이 불투명하게 집행됐고, 이를 그냥 묻고 넘어가려는 상황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공론화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며 병사들의 대우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육군 관계자는 26일 “해당 부대의 생일자 케이크 수급 계약이 지연되면서 빚어진 사례다. 현재 업체와 계약 중에 있으며 추후 생일 케이크가 미지급된 인원에 대해서는 소급해서 지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대구에 있는 5군지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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