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서울 집값의 급등으로 청약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청약 대기자가 늘면서 3월 청약 통장 가입자 증가폭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06만4515명으로 전달 2588만7777명 보다 17만6738명 늘었다.

이는 올해 연중 최대 증가폭이다.

청약 통장 가입자수 증가폭은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15만 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주택은 꾸준한 가격 상승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1123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10억원을 넘긴 뒤 7개월만에 11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런 이유로 올해 기존 주택 거래량은 작년에 비해 급격하게 줄었다.

이에 비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인  주택 청약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기신도시가 몰린 인천·경기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속도는 서울보다 월등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 달간 인천·경기지역 청약통장은 6만2108명 증가해 같은 기간 서울 1만9921명의 약 3배에 이른다.

정부는 오는 7월 인천 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에서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내년에도 3만 가구 이상의 물량을 사전청약으로 푼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청약 당첨자를 뽑는 제도로 기존 주택 구매에 뛰어드는 공황 매수 현상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사전청약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이어야 신청 가능하며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 우선공급의 경우는 지역별로 1~2년에 이르는 의무 거주기간이 있다.

다만 거주자 우선공급의 경우 현재 거주 중이면 청약이 가능하되 본청약 시점까지 해당지역의 의무 거주기간을 충족해야 입주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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