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노조 위원장…8년차 이하 직원 다수

'정년연장' 대신 '공정한 보상 체계' 요구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 ⓒ뉴시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 ⓒ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20~30대 사무연구직을 중심으로 하는 노조가 출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하 사무연구직 노조)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한다.  

신고서 제출 후 노조 설립 필증이 교부되면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는 그 즉시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기술·생산직 위주의 현 노조에 반발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 노조가 고용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 새 노조는 공정한 보상 체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사무직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모비스·제철·케피코 등 현대차그룹 전체에서 500여명이 가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위원장은 현대케피코의 1993년생인 20대 직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사무연구직들은 그간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서 약 4500명이 모여 노조 설립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500여명이 이번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에 참여하며, 대다수가 8년차 이하의 젊은 직원이다. 

한편, 사무직 노조 설립 움직임은 LG전자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까지 기업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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