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 성평등 한+뼘 더하기’ 개발·배포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 성평등 한+뼘 더하기' 표지 ⓒ서울시교육청

Q. “등장인물의 외모가 아름답거나 보기 좋게 표현된 그림을 사용하면 홍보물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주목도도 커지는 것 아닌가요? 무엇이 문제인가요?”

A. “홍보물에 등장하는 인물은 일반 시민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표현돼야 합니다. 홍보물 그림에 정책의 내용이나 필요와는 무관하게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를 강화해 외모에 불필요하고 과도한 가치를 부여하게 됩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26일 성평등한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제작 안내서, ‘서울교육 성평등 한+뼘 더하기’를 펴냈다. 

최근 공공기관 홍보자료에 요구되는 높은 성인지 수준을 고려해,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제작 시 담당자 스스로 자율점검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제작 단계별 점검 사항 알아보기’와 ‘성평등 자가진단표 활용하기’ 등, 누구나 쉽게 제작물 내용을 성인지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부홍보사업 성별영향평가 점검표와 사례가 수록돼있다.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 성평등 한+뼘 더하기’에는 정부홍보사업 성별영향평가 점검표와 사례가 수록돼있다. ⓒ서울시교육청

▲성별대표성 불균형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 ▲성차별적 표현 및 비하/외모지상주의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 및 편견 ▲폭력에 대한 왜곡된 시각 등 5개 영역별로 나눠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여성을 보조자, 질문자, 생계 보조자, 소비자 등으로 표현하거나 남성은 의사 결정자로 표현하는 등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조언하는 식이다. 또 여성은 유약하고 소극적이고 수줍은 모습으로, 남성은 강인하고 적극적이고 씩씩한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도 성역할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한다. 

우수사례와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등도 담아 활용도를 높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본청, 교육지원청 및 직속 기관 직원 대상 성인지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학교 성평등 교육자료 등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성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성평등 행정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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