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리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리고 있다. ⓒ뉴시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 방안이 이번주 발표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28~29일 사이 이 회장 유족들의 상속세 납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장 유산 상속분에 대한 상속세 신고납부 시한이 오는 30일이기 때문이다.

상속 방안에는 수조원대의 사회환원 계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며, 상속 이후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어떻게 바뀔지도 주목된다.

이번 발표에서 대규모 사회환원 계획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재 출연 방식은 이건희 회장 명의의 재단 설립 가능성이 점쳐지며,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문화재단 등 기존 삼성 재단에 유산을 기부할 수도 있다.

삼성 측은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1조원대의 사재출연을 통한 사회환원을 언급한 바 있다.

삼성 일가는 또 '이건희 컬렉션'으로 알려진 미술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감정가만 2조5000억∼3조원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 1만3000점 중 일부는 국립현대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지방 미술관 등에 기증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미술품 기증 규모를 1조∼2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미술품의 경우 리움·호암미술관이 소속돼 있는 삼성문화재단에 출연할 가능성도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 상속 방안도 이번에 공개되는 만큼 이 주식이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에게 얼마만큼 배분될지도 큰 관심사다.

이건희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식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 방안은 6년에 걸친 연부연납이 예상된다.

이는 삼성 일가가 받는 배당금이 주요 재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부족한 금액은 금융권의 대출을 받거나 주식·부동산·배당금 등을 담보로 은행의 '납세보증서' 또는 보증보험사의 '납세보증보험증권'을 받아 국세청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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