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용공여 잔고 23조1994억원…역대 최대

22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22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정부 규제 움직임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폭탄 발언 이후 급락하며, 다시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23조199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유가증권 12조6903억원, 코스닥 10조509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공여 잔고는 전날 처음으로 2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추가로 늘었다.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며 20조~21조원을 오갔던 신용공여 잔고는 최근 다시 증가하더니 코스피가 다시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자 23조원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하락세와도 맞물린다.

지난 14일 비트코인은 8418만7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5%대 하락 이후 20일 한 차례 더 급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트위터발 소문에 전반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나타났다.

이어 국내에서도 정부가 불법행위를 오는 6월까지 특별단속하기로 하면서 국내 거래소에서 매도세가 증가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지난 22일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순 없다"며 "공식화하고 제도권으로 들어와서 투기열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폭을 키웠고, 23일 한때 5519만원까지 떨어졌다.

투자업계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회귀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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